미국의 경기지표 호조로 달러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에 진입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2.3원 오른 1111.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접적으로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의 영향이 컸다. 지난 6일 미국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9만5000명 늘어났고, 실업률은 5.5%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달러-엔 환율이 한때 121엔대에 진입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08달러대로 급락하는 등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또한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 점도 글로벌 달러 강세로 이어져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 추이는 미국의 국채금리 움직임과 3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기준금리 동향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전까지 달러화의 상승 압력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