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오른 게 없어 떨어질 게 없다?

입력 2006-11-2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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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여파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이 모처럼 두 자릿수 조정을 겪었다.

그러나 시장전문가들은 여전히 연말강세장 기조가 유효하며 한 템포 쉬어가는 흐름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 이슈로 부각된 원달러환율 역시 930원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의 중장기 추세선인 20일 이동평균선이 지지된데다, 그동안 사상최고가 행진을 지속해 온 미국시장에 비해 국내 주식시장이 덜 오른 점, 내년 긍정적인 주식시장 전망 등을 이유를 꼽았다.

또 추수감사절 연휴기간 미국시장이 휴장하면서 달러화 급락이 다소 크게 나타났다는데 동의했다.

결국 미국시장이 급등에 따른 가격, 기간 조정을 거치더라도 국내 주식시장은 단기, 기간조정에 머무르며 상승추세를 유지할 것이란 시각이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급등했던 미국시장이 달러화 약세 등을 빌미로 조정에 접어들 수 있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에 비해 가볍고 짧은 조정의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6주간 양봉이 나타난 점을 들어 과거 경험상 추세를 바꿀만한 기조적 하락에 접어들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2005년초 코스피지수 1000포인트 돌파 등에서 나타났던 6주연속 양봉 발생은 강세장의 전형”이라며 “기술적 조정 가능성은 있더라도 주식시장을 기조적인 하락세로 이끌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원화강세가 연말 상승장을 위협하는 요소로 부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가치 하락이 IT주에 국한된 것이 아닌데다 지난 7월 중순이후 랠리를 보이는 미국증시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를 강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경제성장 둔화, 유럽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의 외환보유 통화 다각화 발언 등으로 달러화 약세는 좀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글로벌 증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최근 원화강세, 외국인 매도 속에 중소형주, 내수주, 자산주에 대한 꾸준한 재평가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이들에 대한 접근이 수익률 게임에서 유리해 보인다.

곽병열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집중 매도를 피해가는 블루오션으로 장하성 펀드 효과 및 자산주, M&A테마 등의 중소형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연초대비 주식형 수익증권 수익률이 낮은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는 당분간 중소형주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이번주 잇따라 발표될 국내외 경제지표과 벤 버냉키 등 각국 통화정책 결정자들의 발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전망이다.

28일 미국시장에서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 10월 기존주택매매가 발표되며, 29일에는 미국 3분기 실질GDP, 10월 신규주택매매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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