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뉴시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유럽 남부관측소' 천문학자 슈테판 가이어 등 연구진은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US 708'로 명명된 초당 1200km 속도로 이동하는 별을 발견했다.
이는 지구에서 달까지 5분만에 주파할 수 있는 속도다. 이런 속도라면 2500만년 후에는 이 별이 은하계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별이 US 708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그동안 발견된 초고속도 별은 은하수 중심부인 블랙홀에 가까이 다가갔다가 발생한 추동력으로 속도가 빨라진 반면, US 708은 짝꿍 별의 폭발로 추동력을 갖게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연구진은 이 별의 속도, 궤도, 회전 양상을 분석한 결과 US 708이 서로의 궤도를 도는 한 쌍의 별 중 하나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US 708은 적색 거성이고 짝꿍 별은 백색 왜성이었다. 두 행성의 궤도가 매우 가까워지자 US 708의 헬륨 성분이 짝꿍 별로 옮겨갔고 옮겨간 헬륨이 응축되면서 짝꿍 별이 폭발하게 된 것이다.
결국 이때 발생한 폭발력에 의해 US 708은 우주를 돌진하게 됐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별이 수명을 다해 폭발하는 이른바 '초신성' 폭발 발생 원인에 대해 더 많은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