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이젠 긁지 말고 살짝 대세요”

입력 2015-03-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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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단말기에 스마트폰 대고 지문인식 거쳐 5분 만에 OK

#오후 12시 30분 점심시간. 동료직원들에게 한턱내겠다며 점심식사를 대접한 A씨. 다 먹고 계산하려고 보니, 지갑을 사무실에 놓고 왔다. 당황한 A씨는 주머니를 뒤적거리다 이내 안심했다. 얼마 전 삼성페이(Samsung Pay)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구입했기 때문.

“삼성페이로 결제할게요”라고 A씨가 말하자, 카운터 직원은 마그네틱 카드결제 단말기를 내민다. A씨는 스마트폰을 단말기 근처에 갖다 댔다. 스마트폰에 뜬 결제금액을 확인한 후 스마트폰에 지문을 인식했다. 결제가 완료됐다.

지난 2일 ‘갤럭시S6’ 공개와 함께 베일을 벗은 삼성페이 서비스의 가상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계획대로 올 하반기부터 삼성페이 서비스가 상용화하면 지갑을 갖고 다닐 필요도, 카드를 단말기에 긁을 필요도 없어진다. 삼성페이 서비스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카드결제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손쉽게 결제가 진행된다.

삼성페이 서비스는 올 여름까지 국내 카드사 6곳과 제휴를 맺은 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삼성페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본인이 사용할 신용카드를 삼성페이 앱을 통해 등록해야 한다. 카드등록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카드를 촬영하면 스마트폰이 해당 카드를 저절로 인식해 앱에 등록한다. 이후 앱을 실행해 원하는 카드를 선택한 뒤 지문인식 센터를 통해 인증하면 된다. 이 과정은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등록 후 실제 이용법은 더 간단하다. 결제단말기에 삼성페이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가까이 대면 된다. 결제 금액이 스마트폰 화면에 뜨면 이를 확인한 후 지문을 인식, 결제가 이뤄진다.

삼성페이 사용처가 넓어 실질적인 이용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은 기존 마그네틱 신용카드 리더기를 통한 모바일 결제를 위해 MST(마그네틱보안전송) 특허 기술을 보유한 미국 모바일 결제 스타트업 루프페이를 인수했다. 이에 각 소매점은 별도의 단말기를 구입할 필요가 없고 사용자 역시 기존에 카드를 사용했던 모든 곳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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