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 최대 불확실성 해소...'한미약품 탑픽'

국내시장이 미국시장의 급락 여파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제약업종이 '약제비 적정화 방안' 통과 소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제약업종이 긍정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뉴스로 약세를 보인 만큼 제네릭 선두업체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 지난 주 규제개혁귀원회(규개위)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포지티브리스트제 도입 ▲보험등재기간 연장(기존 150일에서 240일로) ▲보험공단의 약가협상권 부여 ▲이의신청품목 직권 등재 ▲약제 상한금액 및 급여여부의 직권조정 ▲복제약 약가 기준 변경 등 6개 조항이 포함돼 있다.

권해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규개위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 통과에서 주목할 것은 제네릭 의약품의 가격산정 기준과 관련된 항목"이라며 "업계에서는 인하폭이 10~15%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경우 퍼스트 제네릭 의약품의 가격은 인하 전 오리지널 의약품 가격의 68~72%로 책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2007년 새로운 제도 시행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당초 예상보다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제네릭 의약품의 매출비중이 높은 국내 제약사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기달 한화증권 연구원도 "그 동안 정부의 특허 만료되는 오리지날 의약품과 신규 진입 제네릭 약가를 20%씩 연동 인하하는 방안과 한미 FTA 협상에 있어 미국 측의 지적재산권 강화 등에 따른 우려로 제네릭 업체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규개위의 권고로 제네릭 약가 인하폭이 소폭 축소되고 한미 FTA협상에서도 미국측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지 않을 것임을 거듭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또한, 정부에서 제네릭 상호 인정을 미국측에 요구하고 있어 향후 한미 제네릭 상호 인정이 가능해지면 제네릭 선두업체인 한미약품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밸류에이션 지표가 매력적인 대웅제약과 일동제약도 유망해 보인다는 의견이다.

배 연구원은 "이번 규개위에서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 큰 틀을 유지한 채 통과됨에 따라 정책 리스크는 거의 해소됐다 보여진다"며 "또한,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FTA 5차 협상도 시장에 충격을 줄만한 돌출악재 없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한미약품이 전일보다 4500원(3.66%) 오른 12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대웅제약과 일동제약도 각각 1% 이상씩 상승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