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석, 리퍼트 미국 대사 피습한 김기종 제압…"범인 위에 올라탔다"

입력 2015-03-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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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석, 리퍼트 미국 대사 피습한 김기종 제압

(사진=연합뉴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피습한 김기중 씨를 처음 제압한 사람이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으로 밝혀졌다.

장윤석 의원은 5일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헤드테이블에서 담소를 나누던 중 (용의자가) 리퍼트 대사 우측으로 돌진해 위해를 가했다"면서 "용의자가 6번 테이블에서 칼을 노출시키지 않았을 것이고 어딘가 숨겨서 헤드테이블로 와서 가해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윤석 의원은 "가해하는 순간 다들 놀라서 당황했다. 저도 순간적으로 범인 쪽으로 몸을 가져가서 범인과 함께 홀 바닥에 넘어졌다. 거기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제압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장윤석 의원은 이어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제가 범인 밑으로 깔리지 않고 등 위에 올라타고 있었다. 범인의 머리와 어깨를 제압했고 함께 있던 분들이 다리와 팔을 제압했다"면서 "이제는 제압됐다고 판단해 헤드테이블로 와보니 리퍼트 대사는 이미 병원으로 출발했고 테이블 위에는 굵직굵직한 핏방울이 수십 개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윤석 의원은 또 "테이블 위에는 과도가 놓여있었다. 손잡이가 한 뼘 정도 되는 목재 손잡이였고 비싼 과도는 아니었다"면서 "제가 경찰을 부르라고 얘기를 했는데 다들 경찰이 없다고 했고 그 무렵 사복을 입은 젊은 분이 (자신이) 경찰이라고 했다. 그 경찰이 과도를 수거하지 않았나 싶다"고 추측했다.

마지막으로 장윤석 의원은 피습 직전까지 헤드테이블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면서 "리퍼트 대사는 첫 아들을 한국에서 보게 됐는데 출산 과정에서 한국 측에서 여러 가지 대우를 잘해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1972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장윤석 의원은 같은 해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검사로 법조인 생활을 하며 서던메소디스트대학교 법학대학원에서 비교법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 학위는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형사법으로 받았다.

장윤석 의원은 2004년 17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정치권에 입성해 2006년엔 한나라당 인권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08년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2009년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를 지냈다. 현재 19대 국회에선 후반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통과 이후 새누리당 내에서 특위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의원 중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장윤석 의원은 2007년부터 한국범죄방지재단 이사로 재직하고 있고, 지난 2013년 제 21대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에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제17차 정기 대의원회에서 상임의장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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