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미국 대사 피습한 김기종, '우리마당' 소장…어떤 단체길래?

입력 2015-03-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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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미국 대사를 공격한 용의자로 체포된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사진=연합뉴스)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 대사를 피습한 김기종 씨가 대표로 있는 단체 '우리마당통일문화연구소(우리마당)'에 대한 관심이 높다.

우리마당은 1982년 당시 성균관대학교 법대생이던 김기종 대표의 주도로 6개 소모임이 뜻을 모아 만든 사회활동 단체다. 1984년 3월25일 공식 출범한 뒤 최근까지 진보성향 문화단체로 활발히 활동해왔다.

김기종 대표는 우리마당 대표로 활동하며 지난 2010년 당시 주한 일본 대사였던 시게이에 도시노리(70)에 돌멩이 피습을 가했다. 우리마당은 지난해 8월 이 일을 엮은 책 '독도와 우리, 그리고 2010년'을 출간했다.

이처럼 우리마당은 일본 관련 규탄 활동을 펼치다가 최근 들어 갑자기 표적을 미국으로 바꿨다. 지난해에는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하자'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고, 지난달에는 한미군사훈련이 이산가족 상봉을 방해한다며 미국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한편, 김기종 대표는 5일 오전 7시 40분께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서 강연을 준비하는 리퍼트 대사에게 25㎝ 길이의 흉기를 휘둘렀다.

리퍼트 대사는 오른쪽 뺨과 손에 베인 상처와 팔과 손가락 등에 찢어진 상처를 입고 강북삼성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은 후 신촌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로 옮겨졌다.

리퍼트 대사는 오전 10시께부터 본관 5층 수술실에서 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과장인 유대현 교수와 정형외과 최윤락 교수의 집도로 오른쪽 뺨 자상 수술을 받았다.

경찰은 김기종 대표에 대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는 대로 살인미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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