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자국 통화인 루피아 방어에 나섰다.
아구스 마르토바르도조 인도네시아중앙은행 총재는 5일(현지시간) “루피아의 변동성을 10% 내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는 외환위기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마르토바르도조 총재가 루피아의 현재 상황에 대해 ‘좋은 상태(good condition)’이라고 평가했지만, 이는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날 미 달러화에 대한 루피아의 가치는 달러당 1만3000루피아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1998년 8월에 기록했던 1만3050루피아 수준에 육박한 수치다. 올 들어 달러에 대한 루피아화의 가치가 4% 넘게 하락한 만큼 중앙은행이 나서 변동성 조율에 개입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