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스탠다드차타드 작년 순익, 전년비 37% 급감…부실대출·신용리스크 영향 커

입력 2015-03-0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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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작년에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SC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 급감한 25억1000만 달러(약 2조7600억원)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부실대출, 신용리스크 등의 악재가 미친 영향이 컸던 탓. SC의 지난해 부실대출 및 신용리스크로 발생한 손실액은 같은 기간 33% 급등한 21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SC는 건전성 회복의 일환으로 비용절감은 물론 인원 감축도 단행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부터 3년 동안 18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하며, 올해는 소매부문에서 2000명을 정리해고할 예정이다. 수익률은 높지만 리스크가 높은 대출과 사업도 대폭 줄이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준비 중이거나 진행하고 있는 사업 가운데 실적이 저조한 15개 분야를 선별해 종료시킬 예정이다.

오는 6월 퇴진하는 피터 샌즈 SC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은행으로 만들고 나갈 것”이라며 각오를 내비쳤다. 샌즈 CEO의 후임으로는 빌 윈터스 전 JP모건 공동CEO가 내정됐다.

존 피스 SC회장은 임원들의 보너스도 줄었다면 은행 건전성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피스 회장은 “작년 임원들의 보너스 총액은 2013년에 비해 9% 줄었고, 2011년과 비교했을 때는 27% 급감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샌즈 CEO는 자신을 포함해 이사회에 등재돼 있는 임원들은 올해 보너스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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