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美대사 피습' 김기종, 통진당 소속 단체 활동 경력도?
마크 리퍼트 주한 美대사를 피습한 김기종(55)씨가 옛 통합진보당에 속한 단체인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 일원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5일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대법원으로부터 이적단체 판결을 받은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 민자통(민족자주통일중앙협의회), 연방통추(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 등도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에 포함되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대변인은 "허울이라도 '평화'를 내세웠던 그가 '테러'라는 극악한 방법을 선택한 데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김기종씨가 교수라는 직함을 갖고 청년들을 가르쳤다는 사실이다. 김기종씨는 1997년부터 십여 년간 성공회대 교양학부 외래교수로 재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몰지각한 반미인사들에 의해 한미동맹에 균열이 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정부 당국의 빈틈없는 대응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기종씨가 직접 작성한 블로그의 프로필에 따르면 그는 '우리마당'의 마당지기, 대표간사라 소개하고 있다.
그는 '독도지킴이 대장'으로 광주 금호고를 졸업 후, 성균관대 법학과에 80학번으로 입학했다. 이후 통일정책대학원에서 남한사회 통일문화운동의 과제로 석사논문을 작성했다.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성공회대의 외래교수를 지냈다.
김기종씨를 잘 아는 현직 국회의원은 그가 대학시절부터 돌출행동이 잦았다고 증언했다. 이 의원은 "김 선배는 개인적으로 돌출 행동을 많이 했던 분"이라며 "본인이 분신을 시도했던 적도 있는데, 그때는 동문회 차원에서 치료비를 걷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낙 개인적인 돌출 행동들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니 신뢰감을 충분히 주지 못해 활동에 어려움도 있었을 것"이라며 "(같은 활동을 하는 동료들로부터) 지지를 많이 못받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기종씨는 지난 2010년 7월 주한 일본대사에게 콘크리트 조각을 던져 형사처벌된 전력이 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40분께 김기종씨는 리퍼트 美대사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조찬 강연회 장소로 이동할 때 길이 25cm짜리 흉기로 상처를 입혔다. 김기종씨는 현장에서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