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건강 지키기]탈모치료제 모델에 아이돌이 왜?

입력 2015-03-0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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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에 탈모치료제 들썩…‘현대약품’ 강남…‘갈더마’ 박지윤 발탁

▲현대약품은 최근 탈모치료제 ‘마이녹실S’의 새로운 광고 모델로 아이돌 그룹 M.I.B의 강남을 발탁하고 TV광고 촬영을 진행했다. 현대약품이 특이하게 젊은 아이돌 가수를 광고 모델로 쓴 것은 최근 젊은 층과 여성들 사이에서 탈모가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마이녹실S는 남녀 모두 복용가능한 제품이다. (사진=현대약품)

봄으로 접어들면서 피부과에는 탈모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일교차가 큰 봄 날씨로 예민해진 피부가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봄엔 겨울보다 자외선 강도도 세고, 실내공기도 건조해 탈모를 촉진시키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에 제약사들은 봄철 탈모치료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현대약품이다. 보통 탈모치료제 광고 시 중년 모델을 쓰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과감하게 아이돌 가수를 전격 발탁해서다.

현대약품은 최근 탈모치료제 ‘마이녹실S’의 새로운 광고 모델로 아이돌 그룹 M.I.B의 강남을 발탁하고 TV 광고 촬영을 진행했다. 현대약품이 특이하게 젊은 아이돌 가수를 광고 모델로 쓴 것은 최근 젊은층과 여성 사이에서 탈모가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마이녹실S는 남녀 모두 복용 가능한 제품이다.

현대약품 김종헌 약국마케팅팀장은 “중년 남성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탈모는 최근 젊은층을 비롯해 여성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여서 예능을 통해 친근하고 신선한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는 강남씨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며 “이번 마이녹실 TV 광고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고, 경구용 탈모치료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키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외국계 제약사인 갈더마도 국내에 여성전용 탈모치료제 ‘엘크라넬’ 광고 모델로 방송인 박지윤씨를 내세우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유명 여성 방송인을 활용해 여성 탈모 고민을 공론화하고 제품 신뢰도를 높인다는 차원이다.

갈더마코리아 셀프 메디케이션 사업부 허재필 과장은 “탈모로 고민하는 여성 소비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치료의 필요성과 개선의 효과를 전달하는 데 초기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역시 외국계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남성형 탈모치료제 ‘아보다트’의 한국인 대상 임상시험 결과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 시험에서 아보다트는 모발수 증가에서 유익한 효과를 보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외국 제품이지만 한국인에 맞는 탈모치료제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포석이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탈모치료제 시장이 점차 증가하고, 탈모 환자가 늘어나는 봄철에 접어들자 국내외 제약사들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과거 중년층에서 청년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터라, 마케팅 방식에도 조금씩 변화가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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