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 부진에 이틀 연속 약세...다우 0.58% ↓

입력 2015-03-05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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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P 민간고용 기대 이하...연준 베이지북 “美경제 완만한 성장”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약세로 마감했다.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고용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부담이 됐다.

다우지수는 이날 106.47포인트(0.58%) 하락한 1만8096.90으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25포인트(0.44%) 내린 2098.53을, 나스닥은 12.76포인트(0.26%) 빠진 4967.14를 각각 기록했다.

주말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민간고용이 부진했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사자주문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JJ 키나한 TD아메리트레이드 수석 파생상품 투자전략가는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지표가 크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면서 고용보고서 발표까지 모멘텀 형성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지수의 최고 행진 이후 경계심리가 여전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발표한 베이지북 역시 호재가 되지는 못했다. 연준은 겨울 혹한에도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지속했다면서,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경기 평가를 내놨다.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3% 상승했다.

△베이지북 "美경제 완만한 성장"

연준은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지속했다면서 일부 지역은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12개 지역 준비은행 중 6개 은행이 완만한 성장을 보고했고, 다른 지역은 전반적으로 성장이 둔화했다고 밝혔다.

보스턴과 클리블랜드,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그리고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의 농업이 강달러에 따른 수출 둔화를 경험했다고 베이지북은 전했다.

노스다코타와 텍사스, 멕시코만 지역의 정유업계 역시 유가 하락에 따른 수요 감소를 겪었다.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은 멕시코만 지역의 정유업계에서 감원이 늘었다고 보고했다.

전반적인 경기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었다. 임금 압력 완화에도 고용은 확장했고, 대부분 지역에서 물가는 이전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에반스 "연준, 올해 금리 동결해야"

찰스 에반스 시카고연은 총재는 연준이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포레스트레이크 블러프 로터리 클럽’에서 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불안한 수준으로 낮은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섣부른 금리인상의 혜택은 거의 없으며 큰 위험을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반스 총재는 또 “금리인상에 대해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며 “연준이 내년까지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해도, 물가는 2018년 말까지 목표 상승률인 2%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美 2월 ADP 민간고용 6개월만에 최저

민간고용분석기관 ADP는 지난 2월 민간 부문의 신규 고용이 21만2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수정치 25만건에서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월가는 22만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민간고용지표의 부진으로 오는 6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월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23만8000건 늘고, 실업률은 5.6%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2월 비제조업(서비스업)지수는 56.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56.7에서 상승한 것이다. 월가는 56.5를 예상했다.

△엑손모빌, 자본지출 축소에도 산유량 증가 전망...주가 0.5% ↓

유가 상승에도 엑손모빌의 주가는 0.5% 하락했다.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애널리스트들과 만나 "올해 자본지출은 34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 감소할 것"이라며 "그러나 산유량은 하루 410만 배럴로 2%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엑손모빌은 2016년과 2017년 자본지출은 각각 340억 달러를 밑돌 것이라면서도 2017년 말까지 하루 산유량은 430만 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틸러슨 CEO는 "우리는 원재료와 서비스, 건설 비용을 줄이고 있다"며 자본지출 축소의 배경을 설명했다.

△펫스마트 실적 호조...주가 강보합

애완동물용품업체 펫스마트의 주가는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펫스마트는 지난 2월 1일 마감한 4분기에 특별항목을 제외하고 1.43달러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회사가 앞서 제시한 목표치인 1.34~1.38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전년 동기 주당순익은 1.28달러였다.

같은 기간 매출은 19억1000만 달러로 6% 증가했다. 월가는 18억7000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다.

애버크롬비앤드피치의 주가는 실적 악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15% 급락했다.

△WTI 2% ↑, 달러·엔 119.73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 오른 배럴당 51.53달러를 기록했다.

4월물 금은 0.3% 내린 온스당 1200.90달러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12%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07% 오른 119.73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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