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한·사우디, 대규모 공동투자 확대해야”

입력 2015-03-0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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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한·사우디 미래 경제협력 방향에 대해 “대규모 합작 프로젝트를 통한 공동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동 4개국 순방의 두번째 방문국인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 축사를 통해 “사우디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유망산업과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도 점차 늘려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킹덤홀딩스사(KHC)가 한국 기업이 강점을 지닌 제조업·문화콘텐츠 등에 공동투자를 검토 중인 것과 LG가 사우디의 셰이커(Shaker)사와 합작해 현지에 에어컨 공장을 짓고 중동·아프리카에 공동진출한 사례를 언급, “이러한 협력사례가 늘어난다면 사우디의 풍부한 자금과 한국의 기술과 산업경쟁력이 결합돼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쌓이는 양국간 신뢰와 기술공유 경험은 향후 중동과 아프리카 등 신시장 공동 진출을 위해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 한국투자공사와 KHC가 체결한 MOU가 제3국 공동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해서 풍성한 결실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양국간 투자 확대와 관련,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대통령께서 전날 무크린 왕세제를 접견한 자리에서 양국간 투자대상 리스트와 양국의 공동진출 대상 리스트를 서로 교환하기로 했다”며 “이는 금액으로 환산하기 힘들 정도로 앞으로 상당히 큰 성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이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협력도 양국의 새로운 성장전략에 맞춰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면서 공동투자 확대와 함께 △스마트(SMART), 태양광 등 미래 에너지 협력 확대 △보건의료, 교육 등 서비스 산업분야 협력 확대를 경제협력 다각화를 위한 3대 비전으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한 손으로 박수를 칠 수 없다’는 아랍 속담을 언급, “오늘 이 자리가 양국 공동번영의 미래를 함께 꿈꾸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손을 모아 박수를 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저와 한국정부는 여러분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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