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사의 지난해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다만 운용규모 상위사와 중소형사의 양극화 현상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자산운용회사의 2014년 중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4248억원으로 전년보다 524억원(14.1%) 증가했다.
중소형사의 지난해 순익은 163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3.6% 늘었고 운용규모 상위 10개사의 순이익은 261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12억원(4.5%) 증가했다.
중소형사의 순익이 비교적 크게 증가했음에도 상위사와의 양극화 현상은 지속됐다. 운용규모 상위 10개사가 전체 86개 자산운용사 순이익의 61%를 차지한 반면 20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최근 자산운용사는 저금리 기조 지속, 기관투자자의 일임재산 및 사모펀드 투자 확대 등으로 운용자산이 늘어나고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의 이탈에 따른 공모주식형펀드 감소, 다른 금융산업과의 경쟁 등으로 영업환경이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수수료 수익이 1조 5768억원으로 전년(1조 4763억원)보다 1005억원(6.8%)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9189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고유재산을 증권 등에 투자한 수익은 405억원으로 전년 134억원보다 271억원(202.2%) 늘었다.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총 685조원으로 2013년말(628조원) 대비 57조원(9.1%)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382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14.0% 증가했고 투자일임계약고는 303조원으로 3.4% 늘었다.
운용규모 상위 10개사는 삼성, 한화, 미래, KB, 신한, 한투, 교보, 키움, 하나UBS, NH-CA로 이들의 운용자산은 총 408조원으로 전년 말 보다 4.1% 증가했다. 중소형사의 경우 41조원으로 17.4% 늘었다.
또한 지난해 말 자산운용사는 86개사로 2013년말 2개사가 증가했으며 임직원의 경우 총 임직원은 4852명으로 전년 말보다 170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