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후 7년만에 재추진…최부회장 45만주 등 임원 13명 ‘스톡옵션’ 주목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05년 출범 이후 10주년을 맞은 올해 상장을 목표로 상반기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상장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며, 4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5월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아 6월 상장 및 매매 개시에 이른다는 계획이다.
다만,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상반기 상장이 어려울 경우에는 10월 내 상장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미 2012년 12월,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다이와증권을 선정해 내부적인 준비를 해왔으며 이달부터는 상장TFT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계속 상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며 "올해 상장이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점은 미래에셋생명이 상장을 추진하는 시기와 최현만 수석부회장 등 임원 13명이 보유하고 있는 스톡옵션 행사시기가 맞아 떨어진다는 점이다.
지난 2012년 6월 마래에셋생명은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부임한 최현만 수석부회장을 포함한 임원진 15명에서 185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최 부회장에게는 45만주가 배정됐고 하만덕 사장과 이상걸 사장에게는 각각 15만주씩 주어졌다.
지난해 9월말 현재 미래에셋생명의 스톡옵션을 보유한 임원은 최 부회장을 포함해 총 13명이다. 유종열 전 감사 등은 퇴임하면서 스톡옵션이 취소됐다.
이들에게 주어진 스톡옵션의 행사기간은 오는 6월6일부터로 1주당 가격이 1만7000원이다. 즉 최 부회장을 포함한 임원들은 오는 6월6일부터 미래에셋생명의 주가가 1만7000원을 넘어서면 주식으로 전환해 팔수 있는 권리가 생기는 것이다.
미래에셋생며측은 현재 희망 공모가에 대해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생명이 그동안 1만5000원대의 공모가를 희망했던 점을 미뤄볼 때 비슷한 수준을 원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만약 미래에셋생명의 공모가가 1만5000원으로 책정되고 미래에셋생명이 상장 한 뒤 주가가 1만7000원을 넘어선다면 최 부회장 등 임원들은 적게는 13억원에서 많게는 77억원에 가까는 '잭팟'을 터뜨릴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 부회장의 경우 미래에셋증권 상장시에도 보유한 스톡옵션을 임원 및 직원들에게 나눠줄 만큼 주인 의식이 투철하다”며 “미래에셋생명의 주가가 1만7000원을 넘어서더라도 임원진들이 스톡옵션을 바로 행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