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측 "경찰 발표 수긍…다소 아쉬움은 남는다"(전문 포함)

입력 2015-03-0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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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CA 엔터테인먼트)
경찰이 3일 가수 고(故) 신해철의 사망원인이 병원 측의 과실 때문이라고 결론내렸다. 이에 대해 신해철 측은 "경찰 발표를 수긍한다"면서도 "일부 고소내용이나 주장내용이 제외되거나 인정되지 않은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고 신해철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수사를 진행하면서 처음부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힘이 돼 준 고인의 팬을 포함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며 "경찰의 수사발표 내용에 대해 대체적으로 수긍하고 받아들이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다만 신해철 소속사 측은 "동의 없는 위축소술로 고인이 사망에 이르게 됐다는 상당 인과관계가 성립되는데도 이를 사망의 직접적 원인으로 인정하지 않은 점 등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런 부분은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지고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고 신해철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이다.

먼저 이번 수사를 진행하면서 수고하신 경찰관계자분, 부검, 감정 등에 협조해 주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한의사협회,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취재하여 주신 언론사 관계자분 및 처음부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힘이 되어 주신 고인의 팬을 포함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계기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의료사고 전담반이 신설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합니다.

수사발표 내용에 대하여는 대체적으로 수긍하고 받아들이는 입장입니다.

수사결과 밝혀진, 피의자가 고인의 동의 없이 위축소술을 하였다는 사실, 수술과정에 소장 천공 및 심낭 천공을 입게 한 사실, 피의자는 복막염을 의심할 소견이 충분함에도 이를 간과하고 통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치나 복막염을 알아내기 위한 적절한 진단 및 치료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 또 17년 경력 외과의이면서 흉부 엑스레이상 종격동 기종과 심낭기종을 발견되었음에도 그 원인규명을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 수술 이후 주의관찰 및 적절한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은 과실이 인정되고 그러한 과실로 사망에 이르게 된 사실 등은 고소인이 주장하여 왔던 내용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피의자의 위벽강화술이란 주장과 달리 국과수에서 고인의 시신에서 애초에 위와 소장이 유착된 것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부검결과로 볼 때 피의자가 할 필요도 없고 동의도 받지 않은 위축소술을 하다가 심낭에 손상을 입힌 것이고, 경찰수사결과 심낭 천공도 고인을 사망에 이르게 하였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결국 동의 없는 위축소술로 고인이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는 상당 인과관계가 성립되는데도 이를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인정하지 않은 점 등 일부 고소내용이나 주장내용이 제외되거나 인정되지 않은 부분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앞으로 검찰수사를 통해 밝혀지고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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