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석달 연속 0%대...담뱃값 인상분 제외하면 마이너스 물가

입력 2015-03-03 10:17

2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0%대를 나타냈다. 특히 담뱃값 인상분을 제외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0.52% 올랐다.

작년 같은 달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3년 10월 0.9%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0.8%로 내려왔다.

지난달의 상승률은 0.3%를 기록한 1999년 7월 이래 15년7개월 만에 최저치다.

특히 담뱃값을 2000원 올린 데 따른 물가 인상 효과(0.58%포인트)를 제외하면 마이너스(0.52%-0.58%)를 기록했다.

이처럼 물가가 낮아지는 이유는 국제유가 하락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된다.

지난달 석유류의 물가 상승률은 작년 같은 달, 전달 대비 각각 -24.3%, -5.3%에 달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3% 올라 2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9∼12월에는 4개월 연속 1%대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이 지표 역시 지난해 9∼12월에는 4개월 연속 1%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