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무역수지, 2개월 연속 적자…자원 수출 둔화 심화

입력 2015-03-0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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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재계, 무역환경 개선 위한 적극적 자유무역협정 촉구

브라질의 무역수지가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적자를 기록하며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브라질의 무역수지는 1월 31억7400만 달러(약 3조4955억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월 역시 28억42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고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1980년 무역수지 공식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저조한 것이다.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는 이 같은 무역수지 적자는 철광석, 대두, 석유, 설탕, 자동차 부품 등 주력 부문에서 수출이 일제히 둔화 현상을 나타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통상 전문가들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과 인접국 아르헨티나의 내수소비 부진 등이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브라질 정부가 재정 건전성 확보를 내세워 정부지출 축소와 증세 방침을 내놓은 것 역시 수출 감소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브라질은 39억3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냈다. 브라질이 연간 무역수지를 적자를 기록한 것은 14년 만에 처음이었다.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브라질은 무역수지를 적자를 기록했다가 2001년 흑자로 전환하며 2013년까지 매년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현재 브라질 재계에서는 무역환경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자유무역협상을 촉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브라질ㆍ아르헨티나ㆍ파라과이ㆍ우루과이ㆍ베네수엘라 등으로 이뤄진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은 회원국의 개별 자유무역협정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에 브라질은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집트 등 3개국과만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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