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화, 친딸 학대하다 경찰 입건…"사회적응 쉽지 않았다"
희대의 여간첩으로 불리는 원정화씨가 최근 친딸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알려졌다.
2일 일요신문에 따르면 원정화는 지난 1월 27일 자신의 딸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군포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원정화씨는 이날 오후 11시께 자신의 딸에게 물건을 던지고 "같이 죽자"며 주거지에서 난동을 부렸다. 신변에 위협을 느낀 A양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원정화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결국 원정화 씨를 아동학대혐의로 입건했으며 피해자 A 양에 대해선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보호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A 양은 사건 발생 다음날 지역 임시보호시설에 입소했고, 충격에 대한 심리치료를 받아왔다.
현재 A 양은 본인의 뜻에 따라 주거지로 귀가 조치됐으며, 아동학대방지 전문기관인 굿네이버스에 의해 사후 관리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달 25일,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정화씨의 신변보호를 담당하는 경찰 관계자는 "원정화 씨가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 5년 동안 A 양과 떨어져 살다가 출소 후 다시 동거하게 된 것도 원인이다. 서로에 대한 적응은 물론 사회적응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원정화씨의 딸은 앞서 지난해 7월에도 비슷한 이유로 임시 보호시설에 입소하기도 했다. 당시 원정화씨는 경찰 조사만 받은 뒤 훈방 조치됐다.
한편 원정화씨는 지난 2008년 간첩 혐의로 체포돼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검경합동 수사결과, 원정화씨는 1998년부터 북에 포섭돼 간첩 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7세 연하의 정훈장교와 내연관계를 유지하며, 중요한 군사기밀을 빼낸 사실이 확인돼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