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동향 보고서 통해 “두바이유, 하반기 배럴당 50~70달러 수준 전망”
국회 예산정책처는 2일 최근 급락한 국제유가가 올해에도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하반기 들어 완만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산처는 이날 발간한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2015년 국제유가의 향방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50달러대의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하반기에 완만히 상승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다. 공급측면에서 미국 셰일오일 분야에 대한 올해 투자지출 축소가 하반기 셰일오일 공급의 둔화로 이어지고, 세계경제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예산처는 특히 원유의 과잉공급이 다소 축소되면서 하반기에는 국제유가가 현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으며, 변동구간은 배럴당 50달러~70달러로 예상했다.
앞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브렌트유 가격전망을 연평균 배럴당 58달러로 예측했다.
예산처는 “현재와 같은 과잉 원유공급이 지속돼 국제유가가 배럴당 30~50달러로 낮아지는 경우와 OPEC국가들의 과감한 감산으로 국제유가가 70달러를 상회하는 시나리오도 예상할 수 있으나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최근 유가 하락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예산처는 유가 하락은 물가와 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의 비용을 절감시킴으로써 단기적으로 내수 및 경제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유가 10% 하락이 미치는 경제적 효과는 실질GDP 최대 0.13%포인트, 소비자물가 –0.10%포인트, 금리 –0.06%포인트 정도다.
다만 유가 하락이 지속될 경우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예산처는 올해 세입여건과 관련, “올해 거시경제 전망 하향조정, 적년 세입 실적부진 등을 감안할 때 기존의 예상을 하회할 것”이라고 했다. 예산처는 올해 국세수입 결손규모를 3조4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