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가 서서 가면 아기는 매달려 갑니다” 젖병거부 없는 코모토모, 임산부 배려 캠페인 진행

입력 2015-03-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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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율이 높은 임신초기부터 교통 약자 입니다. 당신의 배려를 보여주세요

최근 대중교통 노약자석 이용에 대한 갈등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나자 노약자석에 이용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대중교통의 노약자석은 말 그대로 나이가 많거나 몸이 약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앉을 수 있는 곳이다. 다시 말해 남녀노소 누구나 거동이 불편하거나 지병이 있어 보호를 받아야 한다면 노약자석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초기 임산부의 경우 노약자석 이용 1순위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배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이용객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겉으로 임산부임을 확인할 수 없는 초기 임산부가 노약자석에 앉을 경우 심기가 불편한 일이 종종 벌어진다. 임산부석이 마련 되어 있다고는 하나 우선 대상자가 아닌 이용객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현상으로 교통 약자 대상인 임산부는 약자 속의 또 다른 약자가 되어 어려움을 겪게 되므로 사회적인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에 유아용품 전문 기업 ‘코모토모 코리아’가 임산부를 위한 지하철 자리 배려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코모토모 코리아는 특히 12주 이전의 초기 임산부의 유산율이 전체 유산율의 80%에 육박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지하철 3호선 노약자석에 초기 임산부 배려 광고문을 부착했다. 코모토모 코리아의 ‘임산부를 응원합니다’ 캠페인은 2월 17일부터 3월 22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다.

제일병원의 차선화 교수는 난임으로 고생하며 초기 유산이나 입덧으로 힘들어 하는 많은 환자를 옆에서 지켜보는 의사로써 출산율이 낮은 우리나라에서 참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놓치기 쉬운 부분을 강조하는 의미 있는 캠페인이라고 했다.

이와 같이 코모토모 코리아의 캠페인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임산부들이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냈다. 16일까지 진행된 페이스북 캠페인 문구 공모 행사에도 열띤 참여가 줄을 이었다. 그 중에는 ‘소중한 생명을 위한 자리 양보 감사합니다’, ‘엄마와 제가 잠시 쉬고 있어요’ 등 감동적이고 재치 넘치는 문구가 넘쳐났다. 참여자들과 함께 광고물의 홍보 문구 및 디자인을 공유하며 결정하여 더욱 공감이 가는 캠페인으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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