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셋값 고공행진…서민들 빚내 집 산다

입력 2015-03-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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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전세가율 70.6% ‘역대 최고’ 서울지역 거래량도 8185건 최대치…은행권 1~2월 주택담보대출도 3조4481원으로 급증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하자 서민들이 빚을 내 집을 구매하고 있다.

2일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70.6%로 1998년 12월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4월(63.3%) 이후 22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해 12월 69.96%에서 지난 1월 70.2%로 70%를 돌파한 뒤 2월 다시 0.4%포인트 상승하며 두 달 연속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의 전세가율 역시 평균 66.8%로 1998년 조사 이후 가장 높았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10개 구의 전세가율이 70%를 돌파했다.

수도권(68.6%)에서는 경기도가 지난 1월 69.5%에서 2월 70.1%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지방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광역시가 78%로 가장 높았다.

전세가율이 높아지자 매매전환 수요도 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8185건으로 지난 2006년 실거래가 조사를 시작한 이후 2월 거래량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종전 최대치이던 지난해 2월의 7834건에 비해 351건 많으며, 지난 1월 거래량인 6866건보다도 1319건 증가한 수치다.

이는 전세의 월세 전환에 따른 전세품귀 현상에다 강남권 재건축 이주까지 겹치며 전세를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대거 내집 마련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돈 없는 서민들이 주택 구입을 위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있다. 국민, 신한, 우리 등 7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316조4539억원에서 지난달 말 319조9000억원으로 늘어 올 들어 2개월간 무려 3조4481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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