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국가고시 통과했지만 수의사 되기위해 건국대 수의학과 편입
▲의사를 포기하고 수의사 선택한 이예나씨.(연합뉴스)
의사 국가고시를 통과하고도 수의사가 되기 위해 다시 편입한 학생이 화제다.
지난해 고려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을 졸업한 이예나(27ㆍ여)씨는 올해 건국대 수의과대학 수의학과 본과 1학년에 편입했다.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의사생활을 시작하기 직전 수의사라는 새로운 꿈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이예나 씨는 20대 후반에 수의사가 되기 위해 진로를 수정한 이유에 대해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 길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대학시절 이 씨는 이화여대 생명과학과를 7학기 만에 조기 졸업할 정도로 우등생이었다.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해 의사가 되기로 하고 의전원 입학시헙을 준비해 대학을 졸업한 이듬해 바로 합격했다.
하지만 이씨가 어린시절부터 꿈꿔왔던 것은 ‘수의사’였다. 이씨는 “본과 2학년 때부터 수의사가 되겠다는 생각을 굳혔다”며 “의대 공부를 하면 할수록 사람보다는 동물을 치료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의사 국가고시를 통과한 뒤에도 인턴·레지던트 과정을 밟지 않았다. 대신 1년간 수의대 편입학 공부를 하며 올해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이씨는 “남들이 선망하는 편한 길 보다는 진짜 꿈을 찾아서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며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임상 진료 분야에서 뜻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