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티 CEO “전략적으로 긴요한 분야”…온라인 서비스 ‘클라우드’강조
미국 정보기술통신(IT) 업체인 IBM이 클라우드와 모바일사업에 투자를 확대한다.
26일(현지시간) 버지니아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와의 연례 모임에서 클라우드(cloud), 애널리틱스(analytics), 모바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그리고 보안기술에 올해 40억 달러(약 4조4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메티 CEO는 이들 사업을 전략적으로 긴요한 분야라고 언급하며 특히 온라인 서비스인 클라우드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 2018년에는 이들 사업의 매출이 회사 전체 매출의 40%인 4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비전도 밝혔다. 해당 사업으로 IBM이 지난해 벌어들인 매출은 250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27%였다.
로메티는 “지난 2014년은 끔찍한 한 해였고 우리는 다시 한번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클라우드 등에 대한 투자 확대는 IBM이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 구조 개편의 연장 선상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IBM은 저가형 서버 사업인 ‘시스템 X’를 중국 레노버에 판매했고 반도체 제조 사업 역시 글로벌파운드리에 넘겼다. 또 개인용 컴퓨터(PC) 사업 역시 레노버에 매각했다.
미국 월스트리트(WSJ) 애널리스트들은 IBM의 사업 개편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매출이 늘어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스티븐 밀루노비치 UBS증권 애널리스트는 “배(IBM 비유)가 제대로 가는 데는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다. 지난해 IBM 매출은 전년도 보다 6% 하락했고 순이익은 27%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