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건축가 비야르키 잉겔스ㆍ런던에서 활동 중인 토머스 히더윅, 건축 계획 당국에 제출
▲이동할 수 있는 조립식 건물로 이어지는 구글의 신사옥 조감도. (사진=구글블로그)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본사 사옥을 이동할 수 있는 조립식 건물로 신축하기 결정했다.
신사옥은 샌프란시스코만 남쪽 연안에 지어지며 배가 다닐 수 있는 물길과 비를 피할 수 있는 자전거 길이 함께 만들어지며 재생 에너지로 전력이 공급된다.
27일(현지시간) 구글은 신사옥 건축 개혁 개요를 공식 블로그(googleblog.blogspot.com) 통해 공개했다. 이날 덴마크 건축가 비야르키 잉겔스와 런던에서 활동 중인 토머스 히더윅이 만든 구글 사옥 재건축 계획은 시 당국에 제출됐다.
구글 부동산 담당 부사장인 데이비드 래드클리프는 “멘로파크의 차고, 덴마크의 농가, 뉴욕시의 한 블록 전체 등 다양한 일터를 차지해 본 결과 훌륭한 업무공간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어느 정도 알게 됐다”고 블로그를 통해 전했다. 그는 “움직일 수 없는 콘크리트 건물을 짓는 대신 새로운 제품 영역에 투자함에 따라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가벼운 블록 형태의 구조물을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각 구역에는 큰 반투명 차양(캐노피)에 설치돼 빛과 공기가 통하게 하면서도 혹한, 혹서, 우천 등의 영향을 줄이게 된다. 래드클리프 부사장은 “구조물들 사이에 나무와 정원, 카페, 자전거길이 촘촘하게 들어서도록 해 건물과 자연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