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8거래일만에 후퇴하며 숨을 골랐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28포인트(-0.37%) 하락한 1985.8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그간 지수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가운데 경계심리가 발동한 기관투자자가 매도우위로 나선 영향이다. 다만 저점 자체는 이전보다 높아진 모습이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최근의 매수규모에 비해 적은 762억원에 그쳤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줄어든 것은 전날 미국 증시가 지수과열에 대한 경계감 속에 혼조세로 마감하는 등 글로벌 투자심리가 관망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기관은 163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83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투자자의 매도세를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300억원, 비차익거래로 2362억원 등 총 266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우세하게 나타났다. 전기가스업(-2.16%), 철강금속(-2.06%) 등이 가장 많이 떨어진 가운데 기계. 전기전자, 유통업, 은행, 운송장비 등에서도 돈이 빠져나갔다. 반면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료정밀, 증권, 보험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등락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NAVER가 5.59%나 상승하고 삼성SDS(3.58%), 제일모직(2.53%) 등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나머지 대부분 업종은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하락폭은 한국전력(-2.61%), 삼성전자(-1.31%), 현대차(-1.83%), 기아차(-1.73%), SK하이닉스(-1.06%) 등에서 크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