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신임 비서실장으로 27일 임명된 이병기(67) 국가정보원장은 ‘친박 원로그룹’ 핵심 맴버로 활동해왔다.
외무고시 출신이지만, 정치권에 오래 머물러 있었다. 국정원장 이전에 국정원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 2차장도 지냈다.
2007년 당내 경선 캠프에서 선거대책부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지난해 대선 때도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현 여의도연구원) 고문으로 박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 역할을 해왔다. 국정원장을 맡은 지 7개월여 만에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것도 박 대통령의 멘토 역할을 수행하며 뛰어난 정무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985년 민정당 총재보좌역으로 정치권에 들어온 그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의전수석비서관을 거쳐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외교부 본부대사를 역임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인 1995년 국가안전기획부장(현 국가정보원장) 제2특보로 자리를 옮긴 후 1996년부터 98년까지 국가안전기획부 제2차장을 지내 국정원 개혁 작업을 진행했다.
안기부를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일본 게이오대에서 객원교수로 활동했다.
2002년에는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정치특보를 지내며 그의 핵심측근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후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이던 2005년 5월 여의도연구소 고문으로 취임하며 다시 여의도로 돌아와 박 대통령과 가깝게 지냈다.
주일대사로 발탁된 후에는 급격히 냉각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고, 국정원장을 지내면서도 직무를 무난히 수행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67) △서울대 외교학과 △주제네바대표부·주케냐대사관 근무 △민정당 총재보좌역 △대통령 의전수석비서관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안기부 2차장 △이회창 대선후보 정치특보 △여의도연구소 고문 △주일대사 △국정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