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로 산다는 것] 재치있는 애드리브 비결… 선수 모든것 통째로 ‘열공’

입력 2015-02-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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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재 SBS 아나운서 “주요 스포츠 중계 6~7년 올인”

“스포츠 뉴스였습니다.” 라는 호쾌한 목소리와 함께 엄지를 들어 올리는 역동적인 동작까지… SBS 배성재(37) 아나운서의 뉴스 진행은 더 활기차고 생동감 있었다. “스포츠 뉴스는 말 그대로 활발해야 하니 엄지를 올려 즐거움을 드리려 했다”는 배성재 아나운서의 말에서 그의 진지하면서 엉뚱한 고민이 뉴스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었음을 입증할 수 있었다. 그런 도전의식이 배성재 아나운서의 영역 확대를 유발했고, SBS ‘정글의 법칙’ 출연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에 배성재 아나운서는 “사실 저는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로 중계에 열중하고 싶었는데 방송사에서 예능을 원했다(웃음)”며 “예능은 정말 힘들다. 특히 정글은 더욱 힘들었다. 전 김성주 선배처럼 예능을 잘 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그저 축구 중계로 축구 팬들에게 인정받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배성재 아나운서는 SBS 스포츠에서 독점 중계권을 획득해 방송하고 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주요 경기 중계를 맡고 있다. 박문성 해설위원과는 ‘영혼의 콤비’라고 불리며 축구 팬들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배성재 아나운서의 가장 큰 장점은 ‘해박한 축구 지식’이다. 이에 배성재 아나운서는 “중계 전 선수들의 등번호와 이름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포지션, 선호 플레이, 개인적 성향까지 전부 파악한다. 그렇게 공부를 해서 중계에 들어가면 해당 선수의 활약에 대해 스토리가 나온다. 그 어떤 골도 평범하지 않다. 해당 선수의 인생이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다보니 재치 있는 애드리브도 튀어나온다. 월드컵 등 주요 A매치 경기와 프리미어리그 빅매치가 벌어진 후에는 ‘배성재 어록’이 연일 화제를 모은다. 하나 같이 순발력이 돋보이고, 웃음을 유발하는 살신성인 어록들이다.

배성재 아나운서는 “어록이라고 불리는 멘트들은 따로 준비해간 것이 아니다. 스포츠는 정해진 각본도 없고, 원고도 없고, 자료조사도 혼자 해야 한다. 무엇보다 90분 동안 떠들어야 해서 체력 소모까지 크다. 주요 스포츠중계에 6~7년을 올인했다”고 밝혔다. 배성재 아나운서의 꿈은 소박했지만 확고했다. 그는 “우울할 정도로 휴식도 반납한 채 축구만 봤다. 어릴 때 접한 축구는 일이 아니라 놀이였다. 축구의 재미를 전할 수 있는 중계를 하고 싶다. 축구 팬들이 즐거울 수 있다면 중계하는 입장에서 가장 큰 보람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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