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로 산다는 것] 손석희 뉴스진행 시청자 신뢰 듬뿍… 정은아 교양·김성주 예능 ‘전공’ 살려

입력 2015-02-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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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연·김소원 등 앵커로 입지 다져… 스포츠 윤태진·정인영 인기 연예인급

아나운서 전문화 바람이 거세지면서 전문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는 아나운서들이 눈에 띈다. 깔끔한 인상, 정돈된 말솜씨만이 능사가 아니다. 이제는 주체할 수 없는 끼로 무장한 아나운서들이 예능을 통해 걸출한 입지를 다진다. 또, 뉴스, 교양 프로그램에 걸맞은 특유의 이지적이고 차분한 진행력을 뽐낸다. 시청자에 사랑받는 특화된 역량을 갖춘 손석희, 김성주, 전현무, 박지윤, 배성재 등이 그 대표적 예다.

JTBC의 보도 부문을 이끄는 수장으로 시청자의 큰 신뢰를 얻고 있는 손석희 앵커는 본래 아나운서 출신이다. 1984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3년 만에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았다. 보도국 기자로 활동하기도 한 그는 현재 JTBC ‘뉴스룸’의 앵커로서 차별화한 뉴스 프로그램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백지연 김소원 김주하 등이 아나운서로 뉴스 프로그램 앵커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아나운서로 교양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낸 정은아, 이금희는 프린선언 이후에도 교양프로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진행 솜씨를 보여 교양 프로 스타MC로 입지를 다졌다.

또한, 생기 넘치는 목소리톤과 표정으로 시청자에 통쾌한 승부의 세계를 전달하는 스포츠 아나운서를 빼놓을 수 없다. 각 분야 별로 스포츠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 아나운서로는 축구의 SBS 배성재 아나운서, 야구의 MBC 스포츠 플러스 김선신 아나운서, KBS N 스포츠 윤태진 아나운서, 프리 선언을 한 배지현 아나운서 그리고 배구의 정인영 아나운서 등이 있다. ‘야구여신’, ‘배구여신’, ‘배거슨’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스포츠 아나운서들은 선수는 물론 팬들과도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을 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김성주, 전현무, 박지윤 등 예능인, 배우 등 연예인들과 기량을 겨뤄 예능에서 거침없는 활약을 과시하고 있는 아나운서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순발력과 재치로 무장한 입담은 물론, 코믹한 요소까지 포인트를 살려내는 이들은 토크 형식의 스튜디오물에서 강력한 우위를 점한다.

JTBC ‘썰전’의 김수아 PD는 박지윤에 대해 “기본적으로 아나운서 훈련이 돼있다 보니 대본을 잘 숙지하고 진행을 잘 하는 편”이며 “TV프로그램, 식생활과 살림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도 많아 실질적인 육아를 하는 엄마로서 생활에 친숙한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JTBC ‘백인백곡-끝까지 간다’의 김형중 PD 역시 김성주에 대해 “프로그램의 맥을 짚어 줄 수 있는 진행 능력”을 치켜세운 바 있다. 기회가 주어진 프로그램에서 능력을 표출한 아나운서들은 요리, 육아, 연애 예능과 음악 서바이벌 등 다양한 예능에서 각광받으며 종횡무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차세대 스타로 거론되는 장예원 SBS 아나운서를 비롯해 MBC ‘진짜 사나이-여군 특집 시즌2’의 이지애 KBS 전 아나운서, JTBC ‘님과 함께’의 김범수 SBS 전 아나운서가 최근 톡톡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뉴스, 교양, 스포츠, 예능 등 각 분야에서 손에 꼽히는 역량으로 주목 받는 아나운서들은 높은 신뢰도와 검증된 진행 능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더해 스타로 떠오르는 동시에 전문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방송가에서 지속 가능한 존재감을 갖추기 위해 꾸준한 자기 계발을 거듭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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