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 프로레슬링' 챔피언 요시코 징계 수위 보니…"너무 약한 거 아냐?"

입력 2015-02-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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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덤' 트위터)

일본의 여자프로레슬링 경기에서 실제 싸움을 벌여 상대 야스카와 야쿠토(29) 선수에게 중상을 입힌 챔피언 요시코(22)에 대한 징계가 결정됐다.

일본 여자프로레슬링 단체 스타덤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회의를 한 결과 요시코의 스타덤 챔피언 타이틀을 박탈하고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챔피언 요시코는 침울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해 "부상을 당한 야스카와 야쿠토 선수와 일본 여자프로레슬링 관계자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머리 숙여 사죄했다.

스타덤 오가와 대표 역시 "야스카와 야쿠토 선수 및 가족과 팬 여러분, 프로레슬링 선수들과 관계자들에게 막대한 폐와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스타덤 단체 내에서도 대표 등 임원들에게 3개월간 30%의 감봉 조처를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23일 다수의 일본 매체에 따르면 스타덤 챔피언 요시코는 지난 22일 일본 도쿄 코라쿠엔홀에서 야스카와와 경기를 가졌다. 정통파 프로레슬러 출신 요시코와 그라비아 및 연예계 출신 야스카와는 원래 앙숙으로 이번 챔피언전을 앞두고 감정이 격앙된 상태였다.

경기 시작 후 서로를 노려보던 중 야스카와가 먼저 주먹으로 공격을 가했다. 요시코 역시 물러서지 않고 주먹을 맞받아쳤다. 둘은 그렇게 몇 분간 실제 주먹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후 충격을 받고 쓰러진 야스카와의 안면에 요시코의 파운딩 펀치가 쏟아졌다. 각본대로 진행되는 일본 여자프로레슬링 경기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결국 경기는 7분 45초 만에 챔피언 요시코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현장에는 관중들의 고성과 야유가 난무했다. 야스카와는 구급차를 타고 급하게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요시코는 말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스타덤의 발표에 따르면 야스카와는 현재 광대뼈, 코뼈, 왼쪽 눈의 안와가 골절돼 수술이 불가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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