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김치, 중국 수출길 활짝… 업계 ‘반색’

입력 2015-02-27 08:19수정 2015-02-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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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ㆍCJ 등 유통망 점검 등 준비 착수… 맛ㆍ가격 등 과제도 많아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의 중국 수출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그동안 위생기준으로 막았던 한국 김치 수입을 재개하는 작업에 들어가자 국내 김치 제조업체들도 수출 준비에 착수하면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맛과, 가격 차이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아 당분간 김치 수출이 크게 늘어나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중국 위생 당국인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김치의 수입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위생 조건을 완화하겠다고 행정 예고했다.

중국은 3월 말까지 자국 내 업계 의견을 수렴, 4월 말까지 WTO(세계무역기구) 회원국의 의견을 수렴한 뒤 위생 기준을 개정할 예정이다. 김치업계에서는 중국과 세부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 하반기쯤 중국 수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체들은 이 같은 소식에 발 빠르게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국내 1위 브랜드인 종가집을 운영하는 대상FNF는 대상차이나를 통해 현지 유통망 등에 대한 점검 작업을 하고 있다. 대상FNF는 하반기부터 경남 거창에 있는 수출전용 김치공장에서 생산량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종가집 관계자는 “현재 최대 수출국은 일본으로 수출 규모는 연간 2000만 달러 안팎”이라며 “중국 수출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 일본보다 훨씬 큰 수출 시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밖에 CJ제일제당, 동원F&B, 풀무원 등도 하반기 중국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춘 김치 개발도 힘써야 하지만, 저가의 중국 김치와의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이미 국내 시장은 가격경쟁력이 높은 중국 김치가 일반 식당과 대형 급식소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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