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아틀레티코 꺾고 13년만에 챔피언스리그 8강 가능할까?…ATM, 고딘ㆍ티아고 등 징계로 2차전 출전불가

입력 2015-02-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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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 아틀레티코' '손흥민'

▲아틀레티코전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는 레버쿠젠 선수들(사진=AP/뉴시스)

손흥민의 소속팀 바이어 레버쿠젠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2차전 원정경기에서 무승무만 거둬도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레버쿠젠이 아틀레티코를 물리치고 8강에 오른다면 2001-02 시즌 이후 무려 13년만에 8강에 오르는 셈이다. 2001-02 시즌 당시 레버쿠젠은 2차 조별라운드를 통과해 8강에서 리버풀, 4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물리쳤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아쉽게 1-2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당시 결승행 이후 레버쿠젠은 16강까지가 한계였다. 2002-03 시즌 레버쿠젠은 2차 조별라운드에서 탈락했고 2004-05 시즌에는 16강에서 리버풀을 만나 탈락했다. 2011-12 시즌에는 바르셀로나에게 홈과 원정에서 각각 1-3, 1-7로 대패하며 탈락했고 지난 시즌에는 파리 생제르맹에게 역시 2패를 당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면서 오랫만에 8강행을 기대해도 좋은 상황이다. 1골차 승리였던 만큼 8강행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무실점으로 승리했다는 점은 분명 고무적이다. 특히 아틀레티코의 중앙 수비수 디에고 고딘이 1차전에서 세 번째 경고를 누적해 2차전에 나설 수 없다는 점과 미드필더 티아고 역시 1차전에서 두 차례 경고로 퇴장을 당해 역시 2차전에 나설 수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전력누수가 확연하다.

2차전 이전까지의 경기 일정도 레버쿠젠은 아틀레티코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레버쿠젠은 주중 2부리그 카이저스라우턴과 DFB 포칼(독일컵) 16전 일정 이후 하위권인 SC 파더보른과 VfB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경기를 치른 뒤 아틀레티코 원정길에 오른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상위권에 포진해 있는 세비야와 발렌시아를 차례로 만난 뒤 '미니 엘 클라시코'로 통하는 에스파뇰과 경기를 치른 뒤 레버쿠젠과 대결해야 한다.

언급한 바대로 단 한 골차 승리였던 만큼 레버쿠젠은 8강행을 장담하긴 어렵다. 하지만 오랫만에 8강행을 기대해도 좋은 1차전 결과를 얻은 만큼 2차전에 대한 집중력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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