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황]옐런 비둘기 발언에 ‘활짝’…1980대 출발

입력 2015-02-2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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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환경 개선으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힘입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25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8.47포인트(0.43%) 오른 1984.59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가 1980대에서 장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 5일(1988.80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밤사이 미국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문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이 상승 요인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앞으로 최소한 2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FOMC 성명에서 ‘금리인상에 인내심(patient)을 발휘하겠다’는 표현을 삭제하더라도 이것이 금리인상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장은 이것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늦춰질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했다.

여기에 전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의 경제 개혁 리스트를 수용함에 따라 그리스 우려가 일단락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외여건 개선에 장초반 외국인은 4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3억원어치, 개인은 36억원어치씩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19억원어치, 비차익거래로 59억원어치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총 78억원어치을 사들이고 있는 중이다.

업종별로 봐도 의약품, 비금속광물, 금융업, 보험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기가스업이 2.62%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섬유의복, 의료정밀, 화학, 철강금속 등 업종이 1% 전후반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전기전자, 건설, 운송장비 등도 오르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등락이 엇갈리는 가운데 상승 움직임이 우세한 모습이 나타난다. 한국전력(2.92%), 삼성SDS(2.24%), 아모레퍼시픽(2.09%) 등이 장초반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삼성전자, 제일모직, POSCO 등도 1% 이상 오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NAVER, 신한지주, 기아차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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