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설비자산 증가율 지난해 절반수준 '뚝'

입력 2006-11-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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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그룹 중 LG·현대차 그룹...감소세로 '반전'

국내 제조회사들의 설비자산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대그룹의 경우 SK그룹을 제외하고 전년대비 설비자산 증가 폭이 둔화되거나 감소했다.

23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3분기말 현재 12월결산 유가증권시장 제조업 상장사 388개사의 주요 설비자산규모는 219조3596억원으로 지난해 말(207조9495억원)대비 5.5%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04년말(188조9022억) 대비 2005년 말 설비자산 증가율 10.1%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5대그룹 중 삼성, 롯데, SK그룹은 설비자산 규모가 증가했으나 LG와 현대차그룹은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SK를 제외한 삼성, 롯데그룹의 설바자산 증가율은 전년보다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LG그룹의 경우 올 3분기 현재 4조3935억원으로 전년말대비 15.72%(8194억원) 감소했고, 현대차그룹도 지난해 말보다 6.79%(1조2886억원) 감소한 19조642억원이었다.

반면 삼성그룹의 설비자산은 62조6063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4.43%(7조8959억원) 증가하며, 5대그룹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20.14% 증가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다.

SK그룹의 경우 8조2338억원으로 전년말대비 0.54%(446억원) 소폭 증가하며 지난해 2.85%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롯데그룹의 설비자산은 4조2860억원으로 전년말대비 0.32% 증가했으나 증가율이 크게 줄었다.

한편, 유형별로는 건물(4.18%), 구축물(3.72%), 기계장치(5.03%) 등의 증가폭이 전년대비 둔화된 반면, 올해 건설중인 자산(16.9%)은 전년보다 증가율이 높아졌다. 특히 삼성SDI(4089억원· 830.1%증가) , 하이닉스반도체(4022억원· 151% 증가)등 전자통신장비업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3분기말 현재 지난해말 대비 설비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삼성전자로 6조7612억원이 늘었고, 포스코(이하 증가액 1조983억원), 하이닉스(9078억원), 삼성SDI(6050억원), 현대차(5593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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