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찬구 대표 최대주주인 에프리빙…2개월새 대양금속 지분 7.8% 취득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전문업체 대양금속이 오너 2세의 지배기반 강화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대양금속은 지난 22일 제출한 ‘최대주주등 소유주식변동 신고서’를 통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종전 55.39%에서 56.61%(1544만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계열사인 에프리빙이 지난 20일 장내에서 1.22%(33만1700주)를 매입, 대양금속 지분율을 종전 6.59%에서 7.81%로 늘린데 따른 것이다.
에프리빙의 대양금속에 대한 거침없는 매집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월13일 21만2890주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주식 매입에 나선 이래 불과 2개월여만에 212만9640주를 사들인 것이다.
에프리빙의 행보는 대양금속 오너인 강석두(78) 대표이사의 아들인 강찬구(38) 대표이사가 향후 경영권 승계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 차원에서 지배기반을 강화시켜 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대양금속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강석두 대표 일가(9명)와 계열사 에프리빙으로 구성돼 있다. 강석두 대표가 최대주주로서 27.91%를 갖고 있고, 강찬구 대표는 에프리빙에 이어 5.90%의 지분으로 3대주주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주방가구 및 일반가구 제조업체인 에프리빙(자본금 26억원)은 강찬구 대표가 72.12%에 달하는 지분을 소유하며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는 사실상 강 대표의 기업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에프리빙의 대양금속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는 만큼 강찬구 대표가 대양금속에 대해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 역시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대양금속은 현재까지는 강석두 대표와 강찬구 대표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강찬구 대표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대양금속 기획ㆍ영업이사와 전무이사 등을 거쳐 올 3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대양금속은 올 9월말 기준 총자산 2323억원의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전문업체로 올 1~3분기 1421억원의 매출과 28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에프리빙을 비롯, 스테인리스 강관업체 대양강관, 주방가구 및 일반가구 제조업체 대양물산 등을 관계사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