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글로벌 증시환경 개선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갔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73포인트(0.39%) 오른 1976.1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지난 12월 8일 이후 약 11주만에 처음으로 1980포인트를 터치하기도 했다.
그리스 우려 축소 등 대외 호재 속에 최근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 미국 증시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발언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코스피에서는 관망심리보다 투자심리가 강하게 나타났다.
이날 외국인은 1012억원을 순매수했고, 장초반 매도우위를 보였던 기관도 장중 매수세로 돌아서 최종적으로 28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도 차익거래로 21억원, 비차익거래로 1183억원을 사들여 총 1204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홀로 1205억원을 팔았다.
업종별 등락에서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섬유의복 업종이 3.31% 올라 가장 크게 상승한 가운데 화학,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등 업종도 1% 넘게 올랐다. 의약품, 유통업, 금융업, 건설업, 증권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철강금속, 운송장비, 전기가스, 통신업, 은행, 보험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도 한국전력, NAVER, SK텔레콤, 삼성전자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제일모직과 삼성SDS는 각각 4.03%와 4.28%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뛰었고 아모레퍼시픽도 3.44%의 상승폭을 보였다. 이밖에 현대차,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POSCO, 신한지주, 삼성생명, 기아차 등도 일제히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