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 조현범(43) 한국타이어 사장이 해외 자원 개발 사업과 관련해 내부 정보를 활용해 시세 차익을 노렸다는 의혹을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익표 의원은 조 사장이 지난 2007년부터 해외 자원 개발 사업에 나선 엔디코프와 코디너스, 동일철강 등에 50억여원을 투자한 뒤 해당 주식의 주가가 최고 1747%까지 뛰었다고 24일 밝혔다.
홍 의원에 따르면 조 사장(당시 부사장)은 엔디코프가 해외자원개발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한 2007년 1월을 전후해 한국타이어 자회사인 FWS 투자자문사를 통해 4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입했다. 엔디코프 주가는 이명박 정부 출범 전후 시기인 2008년 2월13일 주당 5190원에서 3월28일 1만7550원으로 급등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008년 6월 조 사장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 취득 혐의로 고발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후 무혐의 처리했다. 이에 홍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조 부사장의 지분 매도 시기가 언제인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 사장 일가의 자원 개발 종목에 대한 주식 투자를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의뢰하거나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국타이어 측은 “조 사장이 2008년 6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 취득 혐의로 증권선물위원회에 의해 고발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며 “매도시기는 검찰에서 다 밝혔고, 검찰에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