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떠나면 이민호…김태희 떠나면 전지현…

입력 2015-02-2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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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아웃도어 마케팅 ‘스타 돌려막기’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헤라’ 전지현, ‘휠라코리아’ 김수현, ‘아이더’ 이민호
최근 내로라하는 대부분의 패션·아웃도어 브랜드는 김수현과 이민호, 김우빈, 이종석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한류스타로 떠오른 국내 4대 꽃미남 스타를 잡지 않고서는 국내 시장은 물로 아시아 시장에 명함도 내밀 수 없는 것. ‘스타 기근 현상’을 겪고 있는 패션업계는 이들의 광고 계약 만료 시점 파악에 여념이 없다.

패션·아웃도어 업계 블루칩의 대명사는 배우 김수현이다.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최고의 스타 반열에 떠오른 그는 탄탄한 연기력과 훤칠한 외모로 광고 시장의 대표 주자로 올라섰다.

그의 가치를 가장 먼저 알아본 제일모직은 지난 2012년 2월 빈폴아웃도어의 모델로 그를 기용했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이어진 그의 모델 효과는 놀라웠다.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내 브랜드는 단연 ‘빈폴’로, 그가 입고 나온 재킷은 내놓기 무섭게 완판된다.

이미 증명된 김수현 효과를 보기 위해 경쟁사들은 이미지 겹치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경쟁사인 휠라코리아는 스포츠 의류 브랜드와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가 다른 분야로 나눠져 있어 계약상으로는 위배되지 않다는 점을 내세워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했다.

김수현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배우로는 이민호가 꼽힌다. 김수현이 떠난 자리에 이민호를 내세우는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라이벌 관계에 있는 두 브랜드가 각각 김수현과 이민호를 내세워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김수현이 떠난 쌤소나이트 모델의 다음 주자는 이민호였다. 이민호는 쌤소나이트코리아가 전개하는 캐주얼 가방 브랜드 ‘쌤소나이트 레드’의 글로벌 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쌤소나이트 레드는 올 초 이민호를 기용하기 직전까지 김수현이 모델로 활동했다. 김수현을 통해 한류 효과를 톡톡히 본 만큼 다음 모델은 이민호가 가장 적격이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희정 쌤소나이트코리아 마케팅 이사는 “이민호의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가 쌤소나이트 레드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며 “아시아 중화권에서 가장 핫한 남자로 손꼽히는 배우 이민호를 글로벌 모델로 내세워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또 다른 광고계 블루칩은 김우빈이다. 현재 드러그스토어 ‘올리브영’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최근 화장품 편집매장 벨포트가 직수입하는 이탈리아 화장품 ‘보테가 베르데’의 광고 모델 계약을 맺었다.

이 같은 특정 배우 쏠림 현상은 이미 화장품 업계에서는 일반화돼 있다.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김태희, 손예진, 전지현을 주고 받으며 스타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헤라’는 5년간 50억원이라는 최고의 몸값을 제시해 김태희를 헤라의 뮤즈로 삼았다. 이후 김태희는 LG생활건강으로 자리를 옮겨 ‘오휘’ 모델로 활동 중이다. 김태희에 앞서 오휘 모델로는 손예진이 활동했다. LG생활건강 엘라스틴 모델로 활동했던 전지현은 아모레퍼시픽으로 옮겨 현재 헤라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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