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행렬 속에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종가대비 7.43포인트(0.38%) 오른 1975.82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 연속 1970대 출발이다. 그리스 우려가 한층 완화되는 등 한결 좋아진 글로벌 증시여건 속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는 24일로 예정돼 있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발언을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발언의 내용이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는 만큼 관망세가 커진 영향이다.
그리스 정부가 23일 채권단에 제출키로 한 개혁안의 제출시한은 24일로 하루 밀렸다. 다만 개혁안 제출이 조금 늦춰지더라도 채무협상 자체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탓에 불확실성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이날 현재 외국인이 302억원을 사들이며 연일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4억원과 189억원을 팔고 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를 상쇄했다. 프로그래매매는 비차익거래로 17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봐도 상승세가 우세하다. 전기전자가 1% 넘게 오르는 가운데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운송장비, 의료정밀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하락세를 보이는 업종은 음식료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건설업, 보험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SK텔레콤과 POSCO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이 각각 1% 이상씩 상승하는 가운데 현대차, 한국전력, NAVER, 제일모직, 삼성SDS, 기아차, 아모레퍼시픽 등이 함께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