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가 23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그리스발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고조돼 증시를 4일 연속 상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아직 그리스 구제금융 문제가 끝나지 않았다는 불안감에 오름폭은 제한됐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7% 상승한 1만8466.92로, 토픽스지수는 0.17% 오른 1502.83으로 각각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255지수는 한때 1만8500선을 돌파하며 2000년 5월 이후 1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미토모 트러스트뱅킹의 아야코 세라 스트래티지스트는 “그리스의 짧은 생명연장이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리스를 둘러싼 협상 문제가 6월에 다시 제기될 수 있다”며 주가 상승폭이 제한된 것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0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을 통해 그리스에 구제금융 지원을 연장하는 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로그룹은 그리스에 대한 자금 지원을 4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고 세부적인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인 ‘그렉시트’에 대한 위험은 줄어들었으나 그리스가 구조개혁안을 제출해 유럽연합(EU)으로부터 승인을 얻어야 하는 등 여전히 변수는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징주로는 카시오컴퓨터가 5.90% 급등했고 오디오, 반도체, 스포츠용품,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야마하는 3.7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