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3일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불어터진 국수를 먹는 우리 경제가 불쌍하다”고 비유했다. 주택법 등 부동산 거래활성화 3법이 여야 간 대립 끝에 작년 말에서야 국회를 통과하는 등 늑장 처리를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경제를 생각하면 저는 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든다. 비유하자면 아주 퉁퉁 불어터진 국수”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것을 그냥 먹고도 경제가, 부동산이 힘을 좀 내가지고 꿈틀꿈틀 움직이면서 활성화되고 집거래도 많이 늘어났다”며 “불어터지지 않고 아주 좋은 상태에서 먹었다면 얼마나 힘이 났겠는가”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가 참 불쌍하다. 그런 불어터진 국수를 먹고도 힘을 차리는구나, 그래서 앞으로는 제때제때 그런 것을 먹일 수 있도록 좀 중요한 경제활성화를 위한 법안들도 통과가 (돼야 한다)”며 “지금 1년 넘은 것도 많이 있지만 그래도 다 힘을 합해 통과시키고 우선 경제를 살리고 봐야 된다”고 말했다.
또 “내일모레면 정부 출범 2주년이 되고 3년차가 되는 만큼, 이제 모든 역량을 국가미래 기틀을 만드는데 쏟아야 하겠다”며 “금년도 국정운영은 경제활성화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어떤 일을 하더라도 경제활성화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를 항상 염두에 두고 매진해야 할 것”이라며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틀을 바탕으로 경제활성화 불꽃을 살리는데 모든 정책적 역량과 노력을 기울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