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전기기술인협회장 ‘횡령’ 의혹 불거져…경찰 조사

입력 2015-02-23 16:13수정 2015-02-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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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경찰, 참고인 3명 조사 마쳐…3월초 회장 조사 예정

한국전기기술인협회장이 거액의 협회비를 횡령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경찰이 조사 중이다.

23일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한국전기기술인협회 회장 유모(61)씨가 2012년 2월 취임 이후부터 지금까지 2억3500여 만원의 협회비를 횡령했다는 A씨의 진정이 지난달 29일 접수돼 조사 중이다.

A씨는 경찰에 낸 진정에서 유 회장이 취임 초기부터 정관을 위반, 1억5000여만 원을 급여 명목으로 받고, 임원들에게 직무활동비를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법으로 85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2억3500여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진정에서 “회장직은 무보수 직이기 때문에 급여를 받을 수 없다는 협회 규정을 어겼다. 횡령은 영수증 조작 등의 방법을 통해 이뤄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증빙 문건과 녹취록 등을 경찰에 함께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진정인 A씨와 함께 협회 관계자 2명을 참고인 불러 조사를 마쳤으며, 곧 유 회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유 회장은 오는 25일 임기가 끝난 뒤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3명을 참고인 등의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유 회장은 3월 초순께 조사할 방침이다”며 “‘업무상 횡령’ 혐의를 두고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한국전기기술인협회 관계자는 “회장직은 무보수 직이 맞다”면서 “이번 경찰의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아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기기술인협회는 전력 기술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전력 시설물의 질적 향상과 전력 기술인의 품위 유지, 업무개선, 교육 훈련‧지도 및 관리를 목적으로 1963년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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