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의 코스닥 상장 움직임이 올 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나 활기를 회복하면서 외국 기업들도 상장 기회를 찾아 국내로 향하는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외국 기업은 총 16개에 달한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9개로 가장 많고, 미국 4개, 영국 1개, 인도네시아 1개, 필리핀 1개 등이다. 거래소는 이 가운데 최소 5개 기업이 코스닥에 실제 상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PO를 위해 국내 증권사와 주간 계약을 체결한 곳만 해도 올해 들어 벌써 4곳이다. 지난 한 해 동안 10개 회사가 주간 계약을 체결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실적이다.
인도네시아 홈쇼핑 업체인 레젤(lejel)홈쇼핑은 이달 초 NH투자증권을 주간사로 최종 낙점했다. 이 회사는 2007년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공중파 방송을 통해 홈쇼핑 사업에 나섰고 위성채널로도 영역을 넓혀 현지에서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중국 케이블 업체인 통얼다(Tongerda)케이블도 NH투자증권과 신규 주간 계약을 체결했다. 통얼다케이블은 지난해 매출액 약 2664억원으로 신규 주간계약을 체결한 회사 가운데 규모 면에서 압도적이다. 이밖에 중국 화장품업체 웨이나 화장품이 삼성증권과, 미국 빅데이터 업체 PSI는 KB투자증권과 각각 주간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