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크라이나와의 휴전협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는 러시아를 상대로 추가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이날 영국 런던에서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휴전 합의 위반에 대한 대응으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어 케리 장관은 "러시아 경제에 극심할 정도의 부정적인 충격을 줄 수 있는 심각한 조치는 아직 취하지 않았다"며 추가 조치의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의 갈등이 심각해지자,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개국 정상은 지난 15일 0시부터 휴전협정을 발효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협정이 발효된 이후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로 병력을 증파하는 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지난 20일 뉴스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 제재가 이미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여기에 추가적인 대가를 얹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