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행사에…3월 '스트레스' 진료환자 '최고'

스트레스가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신체형 장애'로 치료를 받는 사람이 1년 중 3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명절, 졸업, 입학, 새 학기 등 각종 행사가 많은 2월을 보내고 난 뒤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들이 병원에 찾아 진료를 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신체형 장애' 질병에 대한 건강보험·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2013년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달은 3월로 이 기간에 평균 3만7000명이 신체형 장애로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3월 진료인원은 전월인 2월보다 남성은 7.7%, 여성은 7.9% 많은 수치다.

신체형 장애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스트레스가 근골격계,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끼쳐 소화불량, 두통, 흉통, 복통, 근골격계 통증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일컫는다.

신체형 장애 전체 진료인원은 2010년 15만8000명에서 2014년 13만7000명으로 약 2만2000명 감소했으며 연평균 3.6%씩 감소했다.

성별로는 2010년, 2012년, 2014년 각각 여성이 남성보다 2.03배, 1.99배, 1.92배 많아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형 장애가 남성보다 여성에게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은 70대 이상으로 2014년 기준 전체 진료 인원의 27.3%(3만8892명)를 차지했고 50대(3만832명, 21.6%), 60대(2만8916명, 20.3%), 40대(1만8920명, 13.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인원의 80%는 40대 이상이 차지했으며 40대부터는 여성 진료인원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심평원은 "평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며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과도한 검사나 약물 복용보다는 정신과 진단과 처방을 통해 이를 극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