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수천억원대의 TV 구입 보조금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중저가 TV 시장 판도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와 TV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페이스메이커’로 명명된 에너지 효율화 계획을 최근 입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 보급을 확산시키기 위한 정부의 보조금 정책의 일환으로 마련한 것이다.
보조금 예산의 전체 규모는 50억 위안(약 8790억원)에 달하고, 이중 TV 구매에 지원되는 비중이 20억~30억 위안(3500억~53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보조금 기준으로 TV가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는 제품으로 꼽힌다. 과거 가전하향(농촌 지역의 가전제품 보급 정책) 정책을 쓸 당시에는 32인치 이하 보급형 모델의 경우 최대 13%까지 정부의 구매 보조금이 지원됐다. 2010년 이후 중국의 보조금 정책은 사라졌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중국 정부의 새로운 보조금 정책이 중국 TV 시장 수요와 함께 TV 제조사들을 자극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중국 6대 TV 메이저 업체 중 선두권을 다투는 스카이워스는 지난해 중국 내 TV 판매량이 전년보다 1% 증가하는데 그쳤다. 다른 대형 업체인 TCL은 지난해 주력인 LCD(액정표시장치) TV 판매가 전년보다 3.5% 줄어든 1657만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