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닭 수입금지 영향으로 '닭다리'값 상승하나

입력 2015-02-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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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미국 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미국산 닭 수입이 금지된 가운데 그 여파로 닭다리 가격 인상이 우려되고 있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닭고기 수입이 금지된 지난달에도 우리나라의 전체 닭고기 수입검사량 7594t 중 미국산이 4144t으로 54.5%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닭고기 수입량 12만4947t 중 미국산 비중인 54.1%와 별 차이가 없는 수치다.

이 경우 특히 미국산에 대한 의존이 가장 높은 닭다리 부위에 가격 인상이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수입된 미국산 닭고기 6만7646t의 대다수인 6만7622t이 닭다리였으며,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닭다리 수입량의 57.6%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내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1월 미국산 닭고기 수입이 전년동기 대비 30% 정도 줄었다"면서도 "국내 닭고기 산업이 불황이라 국내산 재고가 9000t 정도 되는 만큼 닭고기 부족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산 가격이 국산의 3분의 2 정도에 불과하고 국내에서는 닭다리 등 부분육 형태로 닭고기를 공급할 여력이 안 되는 만큼 일정 정도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미국산 닭 수입감소 영향으로 1월 1㎏에 1800~2000원선이었던 육계 산지가격이 다음 달 22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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