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아니라 미국이 21세기 무역질서를 새로 써나가야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주례 라디오연설에서 “중국이 21세기 무역질서를 새로 쓰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 노동자와 기업이 큰 피해를 보게 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해서는 안 되고 의회가 신속협상권(TPA)에 대한 조처를 해야 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며 “이는 미국인 노동자를 보호하고 미국 기업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한 초당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패스트트랙’으로도 불리는 TPA는 행정부가 전권을 위임받아 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하면 의회가 이를 승인 또는 거부할 수는 있지만, 그 내용은 손질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다.
미 정부는 현재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의 신속한 타결을 위해 행정부에 TPA를 부여해 줄 것을 의회에 촉구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과거의 모든 무역협상이 애초의 선전만큼 효과를 발휘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스스로 빗장을 걸어잠그고 새로운 기회를 저버리면 안 된다”며 “새로운 기회를 잡고 미래가 우리에 의해 쓰이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