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은 1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그리스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조기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금값을 상승으로 이끌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7.40달러(0.6%) 상승한 온스당 1207.6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금값은 그리스 사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았다는 소식해 온스당 1197.56달러를 기록하며 6주 내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그리스 정부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회원국에 6개월 동안 자금 지원을 공식 요청했으나 독일이 이에 대한 반대 뜻을 내보였다.
‘유럽 재정안정 기구의 대출 계약’이라는 문서를 통해 그리스는 채권단이 요구한 ‘현행 구제금융의 연장’이란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자금 지원은 현행 구제금융과 관련된 정책들과 연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그리스는 현행 구제금융을 연장한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명문을 쌓고 채권단 역시 자금 지원만이 아닌 그리스와 개혁 정책을 같이 추진하도록 할 수 있어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러나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그리스 정부가 제출한 문서는 실질적 해법이 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오는 20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그리스의 제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전날 발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의원들이 조기 금리 인상이 경제 회복세에 부담될 수 있다는 의견에 입을 모은 것으로 나타나며 금의 수요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