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후 5주연속 상승에 따른 조정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21일 국내 주식시장이 하루만에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술적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최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양호한 조정을 보이고 있어 1400선 지지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증시는 자연스러운 기술적 조정 압력 외에 내부 모멘텀 부재 및 수급구도상 곤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실적에 따른 주가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
결국 연말 랠리에서 높은 수익률을 거두기 위해서는 '더 들고 갈 종목'과 '과감히 포기해야 할 종목'을 나누는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점검이 필요한 때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국내 투신들의 자금이탈이 적은 규모나마 지속되고 있고, 외국인의 매수세 역시 IT에 국한돼 전반적인 업종에 걸쳐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여기에 국내 증시의 뚜렷한 모멘텀 없이 해외증시 강세 및 IT주 회복에 의존한 만큼 1400선에 대한 심리적 부담도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1400선 회복 이후 상승피로 누적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남아있어 업종별, 종목별로 주가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실적을 바탕으로 턴어라운드 종목 및 실적호조세가 이어지는 종목에 대한 선별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국내 주식시장이 일시적으로 1400선을 밑돌 수 있으나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388선 부근에서 지지가 가능할 전망이므로 조정시 주식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으라는 분석이다.
김중현 연구원은 "연말장세의 수익률을 좌우하는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한 시기"라며 "조선주, 자동차주의 경우 과감히 배제하고, 건설주 및 운송관련주에 대한 접근을 고려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가격논리보다 모멘텀이 강하게 살아있어 상승세가 지속되는 종목을 고르라는 것이다.
함성식 대신증권 연구원도 "조만간 4분기 및 내년 1분기 수익성이 좋은 기업들로 초점이 옮겨질 것"이라며 "이번 조정국면에서 향후 이익이 증가하는 유틸리티, 음식료, 금융, 소재, 산업재 등에 대한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일본증시가 내수경기 우려로 최근 하락하고 있으나, 일본 경기선행지수 하락폭 둔화 및 실적기대감이 유효해 보이는 만큼 일본증시 약세에 따른 국내증시의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